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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생·학부모·교직원 “8시30분 이후 등교 희망”
2014. 10.31(금) 09:04
“수면시간 보장 희망”…11월 토론회 거쳐 최종 결정

광주의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은 오전 8시30분 이후 등교를 희망하고 있었다. 1교시 수업시작 시간은 모두 오전 9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시작된 이른바 ‘9시 등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등교시간 조정에 나선 광주시교육청에서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3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월말부터 전체 학생, 학부모, 교직원 40만9727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엔 34만1532명이 참여했다.

현재 학교의 등교시간은 초등학교가 8시30분, 중학교가 8시20분, 고등학교가 7시40분~8시다. 1교시는 초등학교가 오전 9시에 시작하고, 중학교는 8시50분~9시, 고등학교는 8시30분에 시작하고 있다.

이번 설문은 이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실시됐다.

▶희망등교 시간, 학생은 9시, 학부모·교직원은 8시30분
설문결과, 희망등교시간은 주체별로 조금 차이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8시30분 이후’를 가장 희망했다.

초·중·고 학생은 15만4591명이 설문에 참여했는데, 오전 9시 등교를 원하는 학생이 가장 많았다. 4만6366명이 이를 희망한 것인데, 8시30분이 2만7949명, 8시40분이 1만6422명으로 뒤를 이었다.

학부모가 가장 원하는 등교시간은 오전 8시30분이었다. 전체 17만5199명에서 5만4209명이 8시30분을 택했다. 이어서 9시가 3만3319명, 8시40분이 1만9262명으로 나타났다.

교직원 역시 8시30분 등교를 가장 희망했다. 1만1724명 중 가장 많은 5306명이 8시30분분 표를 던졌다. 8시40분이 1404명으로 2위, 9시가 1124명으로 3위였다.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종합해보면 등교시간으로 8시30분 이후를 희망하는 응답자 비중이 높았다. 8시30분 이후 시간대를 희망한 응답자수는 학생이 10만4558명, 학부모가 12만85명, 교직원이 8956명이었다.

▶초·중 학생·학부모 8시30분, 고교 학생·학부모는 9시 등교 희망
희망등교시간과 관련해,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별 응답률을 살펴보면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이른 시간 등교를 희망할 것으로 예상됐던 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초·중학교보다 더 9시 등교를 희망하고 있었던 것.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은 9시 등교(26.5%)를 가장 원하고 있었고, 다음으로 8시30분, 8시40분을 희망하는 응답률이 높았다.

학부모들은 8시30분(43.9%)이 가장 많았고, 8시40분과 8시가 13.6%로 공동 2위로 집계됐다.

교직원은 62.9%가 8시30분을 희망했다. 8시40분이 12.4%, 8시50분이 8.75로 뒤를 이었다.

중학교는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학생은 9시 등교 응답률이 30.5%로 가장 높았고, 2위가 8시30분(19.0%), 3위가 8시40분(12.8%)이었다.
학부모는 8시30분 응답률이 26.1%로 가장 높았고, 9시가 20.5%, 8시40분이 12.1%로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에 비해 8시30분과 9시 등교를 희망하는 응답률 격차가 크지 않은 것.

교직원은 가장 많은 32.65가 8시30분을 희망했고, 이어서 8시40분이 13.7%, 8시50분이 13.3%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초·중학교와 차이를 보였다. 학생·학부모가 가장 원하는 등교시간이 오전 9시로 나타난 것. 고등학생들은 32.5%가 9시 등교를 희망해 초·중학생보다 오히려 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8시30분이 14.5%로 높았고, 8시가 9.5%로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 학부모의 경우도 9시 등교를 희망하는 응답률이 25.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8시30분(16.1%), 8시(12.7%)가 높게 나타났다.

교직원은 초·중학교와 마찬가지로 8시30분 응답률(22.4%)이 가장 높았다. 8시가 16.0%로 2위, 9시가 13.3%로 3위로 집계됐다.

눈 여겨 볼점은 오전 8시 등교 응답률이 3위로 초·중학교에 비해 높았다는 점이다. 교직원의 경우 8시 등교가 2위로, 등교시간을 늦추자는 의견 못지 않게 이른 시간대 등교를 원하는 교직원들도 많다는 것.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1교시는 9시에 시작하자”
희망 1교시 수업시작 시간은 ‘9시’가 대세였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1교시에 9시 수업 시작을 원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던 것. 학생은 4만3167명, 학부모는 7만3797명, 교직원은 6894명이 9시 1교시를 희망했다.

학생의 경우 9시30분을 원하는 응답자가 2만2209명으로 9시에 이어 가장 많았고, 학부모는 9시10분이 2순위로 나타났다. 교직원은 이와 반대로 9시보다 이른 8시50분이 2순위였다.

이같은 등교시간과 1교시 수업시작 시간을 원하는 이유로, 학생과 학부모는 ‘수면시간보장’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교직원은 학습의 효율성을 이유로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수면시간 보장은 2순위였다.

▶맞벌이-‘비 맞벌이’간 의견차 없어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9시 등교’ 정책과 관련해, 당초에는 맞벌이 학부모들의 반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선 맞벌이와 비 맞벌이 간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맞벌이 학부모는 65%, 맞벌이가 아닌 학부모는 35%였다.

가장 희망하는 등교시간을 보면 맞벌이 학부모와 그렇지 않은 학부모 모두 오전 8시30분을 가장 희망했다. 학부모가 맞벌이인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도 희망 등교시간이 9시로 같았다.

1교시 수업시작 시간도 9시로 맞벌이와 ‘비 맞벌이’가 같았고, 희망 사유 역시 ‘수면시간보장’으로 동일했다.시교육청은 “당초 제기됐던 부모 출근 이후 자녀 방치 문제는 없어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장단 협의회, 토론회 등을 열어 11월 말까지 정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11월21일에는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1교시 시작 시간, 등교 시간을 조정하게 될 경우 이는 내년 3월1일부터 시행하게 된다
기자이름 박정철 부장E-mail1968wjdcj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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