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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를 때는 밑불이..., 타다가 꺼지면 불씨가 되자]
푸른 희망과, 밑불이 되어 감싸 안고 함께하는 전남교육
2014. 07.16(수) 16:00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
삶의 교훈을 전하는 <채근담>에 ‘천지의 기운이 따뜻하면 생명이 살아나고 추워지면 죽는다. 사람도 마찬가지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의 주변은 온기가 있어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복이 있게 만든다. (天地之氣暖則生寒則殺, 故唯和氣熱心之人 其福亦厚其澤亦長)’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겸손하게 남을 먼저 헤아려주고 베풀어 주는 참 따뜻한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 밑불이 되어 온기를 전하는 장작 같은 사람을 만나면 정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그래서 스스로도 그런 온기를 품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사람 사이에 가장 필요한 인정을 바탕으로 한 인성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캄캄한 어둠에서 불씨가 되어 세상에 빛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길을 찾기도, 길이 되기도 힘든 역경 앞에서 스스로 길을 살려내는 불씨가 되는 그런 사람이 바로 아름답고 향기로운 창의성을 지닌 사람입니다.

교육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이뤄가기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함께 탈 때는 밑불이 되고, 타다가 꺼지면 불씨가 되는 사랑을 키워내는 것! 그것이 교육입니다. 세상은 이렇게 주고받음에서 삶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주고받음의 일상을 이어가고 쌓아가면서 삶의 지혜를 얻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타는 소리가 요란스럽지 않고, 불꽃이 화려하지도 않지만 불길이 거의 꺼져가려하면 불에 다시 힘을 불어넣어 살려내는, 밑불의 더불어 함께하는 힘이 바로 마지막 한 순간까지 남김없이 타게 하는 저력입니다.

우리를 이끌어가는 힘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이러한 밑불 같은 따뜻함이며, 더 나은 변화와 발전을 새롭게 이루어낼 불씨이고, 그에 대한 신뢰입니다.
현재 학교가 과거에 비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앞으로 더 과감히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지식 위주의 ‘머리’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머리 외에 마음과 정신도 함께 쓸 수 있는 ‘통합’된 인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주장과 신념에 떳떳하고, 약자를 돕고 봉사할 줄 알며, 불의에 의연히 대처하고, 모두와 더불어 함께하는’ 당당한 인재가 미래사회의 바람직한 인재입니다.

앞서 나갈 줄 아는 당당함, 먼저 손을 내미는 겸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외롭고 소외된 마음들과 함께하는 큰 사랑.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따뜻함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본분을 잊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성취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꿈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기쁨, 슬픔, 즐거움, 안타까움 등 숱한 마음들이 오고갔지만 한결같이 저를 지켜준 것은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보람이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밑불이 되고 희망의 불씨가 되는 아름다운 전남교육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짙어진 녹음 사이로 활활 타오르는 전남 아이들의 푸른 희망과, 밑불이 되어 감싸 안고 함께하는 전남교육 그리고 꿈을 위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될 우리 전남교육가족들의 진정한 동행이 칠월의 하늘로 향기로운 나이테를 그리며 퍼져나갑니다. 감사합니다.


교육감 장 만 채
2026.10.20(화)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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