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교육부는 “학생들이 끼와 잠재력을 발현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잘 대처하기 위해 공교육 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시점” 이라고운을 뗀 뒤“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핵심정책으로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추진을 국정과제로 채택한다” 고 밝혔다.

이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하여 ‘초?중?고 교육 전반을 변화시킬 전기’ 로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기 위해 기존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통합?연계?체계화’ 할것” 이며, “진로교육 역시확산?강화할 것” 이라고 그 필요성을역설했다.

이렇듯 야심차게 추진하려는 자유학기제의 개념을 정부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학생들이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중간?기말 고사)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과 실습 위주의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정부의 이 같은 자유학기제 도입 배경에는 △선진국들이 청소년들에게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탐색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 △학생들이 지식에대한 수용과 암기보다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필수적인 핵심역량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 △국내 학생들은 입시위주의 경쟁으로 암기식?주입식 교육에 매몰되어 있고, 학습 흥미도 및 행복지수가 낮은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모색돼야 할 것 등이 주된 이유다.

자유학기제 추진을 위해 정부는지난해 4월 ‘자유학기제 지원센터’ 를 설립ㆍ운영하고 있다. 이를통해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국17개 시?도에서 지난해 2학기 동안 총 42개의 자유학기제 연구학교가 선정ㆍ운영됐다. 광주지역에서는 선운중, 광주동신중, 광주서석중 등 3개 중학교(2013년 2학기)와 운암중, 화정중 등 2개 중학교(2014년 1학기)가 자유학기제연구학교로 선정ㆍ운영되고 있다.

지난달에 발표한 광주시교육청의 ‘자유학기제 운영 계획’ 에 따르면 그 개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에서 중점을 두고추진해온 학교문화혁신 정책을기반으로 교수?학습 방법을 배움중심 수업으로 혁신하고, 특정 학년?학기에 한정하지 않은채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정신을 계승함은 물론 문화예술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선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자유학기제가도입될 경우 학교현장은 어떻게달라질까.

△학교문화혁신 정책의 연착륙과 학교교육에 대한 변화의 계기가 마련될 것 △체계적인 진로교육시스템이 구축될 것 △배움중심의 학습을 통해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아질 것 △경쟁과 성취 중심의 교육에서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전환될 것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의 자유학기제 정책은 세계적 교육흐름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 교육시스템도정부로부터 변화의 의지가 읽혀지고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