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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복 시교육감 예비후보], 안녕하지 못한 청년들에 보내는 아버지의 회한과 약속
다시는 ‘미개한 나라’가 되지않도록
2014. 04.25(금) 16:03
광주시교육감 김왕복 예비후보는 25일 여객선 세월호 전복사고와 관련, 다시는 아이들이 희생되는 ‘미개한 나라’가 되지 않도록 지켜보고 또 지켜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오늘 아침밥을 먹으며 울컥울컥 올라오는 감정의 덩어리를 함께 되삼켰다.” 며 “기성세대는 그들이 철없다 말해왔건만 정작 철없고 못된 이는 이기와 탐욕, 부패와 부조리에 눈돌리고 침묵한 우리 기성세대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웃고 떠들고 까불다가도 그래도 어른의 말씀이라면 이내 꼼짝을 않았던 그런 아이들이 스러져 차가운 바다 속, 시커먼 뻘 위로 져간다”면서 “오늘 회한과 각성을 켜켜이 톺아보며 ‘미개한 나라’에서 위태롭게 서 있을 이 땅의 어린 영혼들을 지켜드리겠다고 다짐한다.”고 약속했다.

<전문내용>

다시는 ‘미개한 나라’가 되지않도록

오늘
밥을 먹으며
울컥울컥 올라오는 감정의 덩어리를
밥과 함께 되삼켰습니다.

아무리 철없다, 못되었다 기성세대는 말해왔건만
정작 철없고 못된 이는 우리 기성세대였습니다.
이기와 탐욕을 보고도 눈 돌렸습니다.
부정과 부패와 부조리에 침묵했습니다.

아이들은 웃고 떠들고 까불다가도
그래도 어른의 말씀이라면 이내
꼼짝을 않았습니다.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라고 해놓고도
아이들에게 뛰어노는 시간을 주지 못했습니다.
놀고 싶을 땐 명령과도 같은 어른의 말씀을 어겨야만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놀고 싶을 땐 철없고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라는
호된 꾸지람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스러져 갔습니다.
한번도 어깨펴고 자유롭지 못했던 영혼들이 져 갑니다.
한번도 가슴열고 펴오르지 못했던 어린 영혼들이
차가운 바다 속, 시커먼 뻘 위로 져 갑니다.

움직이지 말라, 꼼짝 말라고만 했지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움직이지 말라, 꼼짝 말라고만 했지
지시했던 그 누구도 지켜주지 않았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
부끄럽게도 청년들의 이 물음에
기성세대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응답하겠습니다.
안녕하지 못한 시대에 대하여.
시리고 아픈 이 세월에, 이 청춘들에, 이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어른’ 중의 하나였는지도 모릅니다.

이젠 지켜드리겠습니다.
결코 달아나지 않는 조타수가 되고
항해사가 되고
항법사가 되고
결코 도망가지 않는 선장이 되어
아이들의 꿈, 목숨같이 귀한 희망, 그 희망의 끝에
위태롭게 서 있을 이 땅의 어린 영혼들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오늘 회한과 각성을 켜켜이 톺아보며
비애와 서러움을 밥처럼 삼키며
옹이처럼 단단하게 다짐합니다.
다시는 아이들이 희생되는 ‘미개한 나라’가 되지 않도록
지켜보고 또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끝끝내 스러져서는 안될
아버지의 이름으로.

김왕복.

기자이름 박정철 부장E-mail1968wjdcj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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