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15일 “진통이 없는 결과는 없다”며 “추진 초기에 주민 사이에 다소 갈등이 있었던 무안 거점고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명품 고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날 무안 영재교육원에서 열린 무안 지역 교육 관계자 간담회에서 “단위 학교에 4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사례는 무안고가 처음이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무안고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설이 좋다고 해서 교육력이 갑자기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안 거점고가 마무리되면 우리 교육청과 학부모, 지역 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교육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전남도교육청은 향후 일반고의 경우 교육력 제고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교육력 제고에 공을 세운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무안 거점고 출범으로 인근 함평 지역 고교가 자극을 받아 조정 움직임이 있다”며 거점고 성공을 위해 지역 사회의 동참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장 교육감은 “향후 5년여가 지나면 중국어가 영어보다 더 대접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무안을 중국어 특구로 지정했으나 법적인 한계로 기대했던 성과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학교 현장에서 수업시수 등의 규정을 융통성 있게 적용해 중국어 교육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이란 것이 바로 효과를 내기는 어렵겠지만, 향후 5년여가 지나면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초등학교 학구 조정 요구에 대해 장 교육감은 “상급지에서 하급지로는 자유롭게 갈 수 있고, 하급지에서 상급지로 가는 것은 제한하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며 “제도가 마련되면 읍 단위에서 면 지역으로 학생들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