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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임기 1년 동안 시작과 마무리의 조화가 필요하다

2013. 07.02(화) 14:03

남은 임기 1년 동안 시작과 마무리의 조화가 필요하다

3년 전 광주·전남 교육계에 진보교육감이 등장할 때 새로운 정책방향에 대한 기대와 함께 보수적인 교육계와의 연계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기간이었으며, 지금 3년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기대와 우려가 다시금 떠 오른다. 남은 1년을 교육본질적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자 했던 시책들을 최대한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와 재선에 유리한 치적쌓기를 통한 선거 준비 기간으로 삼을 것이라는 우려이다. 두 분의 교육감 모두 재선의 뜻을 내비치긴 했지만 우려보다는 기대 측면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확신한다.
그동안 두 분의 교육감들은 학교교육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학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 추진, 학교교육의 신뢰회복을 상징하는 혁신과 청렴도 수준 제고,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복지 증진, 자율적인 학교 문화 조성, 농어촌 교육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대책 추진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취를 이루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제는 현재까지 이룩한 교육발전을 토대로 더욱 안정되게, 더욱 신뢰롭게, 더욱 혁신적으로 지역교육을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하는 새로운 책임 앞에 섰다. 두 분 교육감들의 성취와 노고에 축하의 말을 보내면서 한 두가지 제언 드리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주기를 바란다. 현재의 사회변화와 교육계의 상황은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교육체제 내부에 있어서도 종래의 여건 조성 위주에서 성과 지향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획행정, 책임경영 체제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시·도 단위의 교육정책도 과거와 같이 보이기 위한 이벤트성 시책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혁신적인 개선 방안을 수립하여 시스템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부분의 임기제 기관장을 두고 있는 조직에서 업무담당자들은 기관장의 마지막 1년을 정리단계로 여겨 새로운 일, 혁신적인 계획들을 시도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시·도교육청 정책 담당자들은 교육감이 남아있는 1년 동안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지나치게 염두에 두어 새로운 일, 어려운 일을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체제가 유지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전의지가 없거나 현상유지에만 만족하게 되면 체제의 유지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교육감들께서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만이 교육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그리고 조직 전반에 다시 한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 교육을 둘러싼 국가정책도 자율화와 책임경영 원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1년간 광주·전남교육이 계속적으로 그리고 바람직하게 혁신될 수 있도록 리드하는 교육감들의 비전과 이를 뒷받침하는 관계자들의 수준높은 기획력, 헌신적인 추진력을 또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진보교육감들이 놓치기 쉬운 교육계의 특성인 ‘안정 속에서 천천히 변화하려는 속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속성은 조직을 책임지는 학교장들에게서 다 많이 나타난다. 임기 초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긴 했지만 학교장들의 이러한 속성을 참지 못하고 그들을 혁신 낙제자로 취급했던 관리자들이 있었다. 초·중등교육은 학교장이 중심이 된 학교에서 교육행정의 지원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 단위학교 지원중심 교육행정이 보다 철저하게 실현되기를 바란다.
광주와 전남의 교육발전은 앞으로 남은 1년 동안에도 계속되어야 한다. 그 1년은 또한 장기적인 지역교육 발전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시·도민들의 학교교육 발전에 대한 기대 또한 계속 높아져야 한다. 교육감을 비롯한 지역 교육계 리더들의 끊임없는 혁신 노력, 교육혁신의 정책적 구체화, 그리고 적극적인 헌신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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