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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전) 동면초 류재관 교장, 사진집 「하얀 미소」

역사를 가진 화순탄광을 소재로 처음 사진집 발간
2020. 12.03(목) 12:16

1905년 탄광이 개발되기 시작해 115년의 역사를 가진 화순탄광을 소재로 처음 사진집을 발간한 사진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순이 고향인 류재관 사진가는 40여 년의 교직 생활 중 화순에서 약 25년을 교사, 교감, 교장으로 근무하였으며 한천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하였다. 10여 년 동안 틈틈이 익힌 사진 경험을 바탕으로 퇴임과 함께 화순탄광과 인근에 있는 연탄공장을 소재로 작업하여 첫 사진집 ‘하얀 미소’를 발간하였다.

사진가는 관계자의 허락을 받아 광업소 내의 시설은 물론 지하 수직 480m의 갱 속에 직접 들어가 생생한 채탄작업 현장을 촬영하였기에 한 장 한 장의 사진은 더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2020년은 대한석탄공사가 창립된 지 7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하겠다.

호남권 유일의 화순탄광은 1934년 일본기업에 운영권이 넘어가기도 하였고, 해방되어서는 미군정청에서 관리하기도 하였다. 석탄은 1960-70년대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우리 고장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였으나 에너지원이 석유로 바뀌어 1990년대부터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많은 곳이 폐광되어 현재는 전국에 3곳만이 운영되고 있다. 1989년에는 한해 70만 톤을 생산하기도 하였으나 금년에는 9만 톤 생산을 목표로 운영 중이며, 2020년 현재 굴진과 채탄작업에 임하는 광부가 39명이라니 바람 앞에 등잔불같이 언제 사라질지 모를 운명이다.

그러나 폐광되어 사라진다는 것은 오히려 충만한 과거의 행적을 역으로 증명하는 일일 터이다. 사라진 것은 버려질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이고 문화이다. 그것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사진가는 말한다.

백제예술대학교 사진과 정주하 교수는 서문에서 “무대에서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는 연주가의 연습과정이 아름답지 않은 것처럼 따스함을 만들어내는 탄의 채굴과정은 너무나 혹독하여 탄광의 안과 밖에서 따스함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류재관 사진가의 작업에는 ‘따스함’이 있단다. 또한, 어쩌다 방문한 카메라를 든 이방인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주는 것은 사진가가 그에 부합되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도 힘든 해이다. 석탄산업은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이슈를 가지고 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며, 연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수고하는 이들이 있음을 기억하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매년 이맘때면 볼 수 있는 연탄 배달 봉사 장면은 그래서 늘 따뜻하게 다가온다.
기자이름 박정철 부장
이메일 1968wjdcj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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