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회천초등학교(교장 서재숙)는 학년별 학생 중심 프로젝트 학습 결과물을 책으로 발간하였다.

올해로 무지개학교 4년차에 접어든 회천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가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프로젝트 학습을 학년별로 실시해오고 있다. 그리고 한 학기마다 그 결과 자료를 책으로 만들어 반성하고 성장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특히 회천초등학교에서 실행하고 있는 레지오 에밀리아식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 중심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교육적인 접근법이다. ‘아동들이 학습할 가치가 있는 특정 주제에 대하여 서로 협력하며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목적 지향적 수업 활동’이라는 정의처럼, 프로젝트 학습의 출발점에는 학생이 자리한다.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발표하는 등 모든 과정은 학생 주도로 이루어진다. 자신들이 조사한 문화유산들을 부루마불 게임으로 만들어 낸 학년, 일기에서 재미난 내용을 찾아 영화로 만든 학년, 학생들이 직접 러닝 페어를 열어 학교 가족들과 학부모를 초청하여 자신들이 이룬 성과를 자랑하는 자리를 만든 학년도 있다. 회천초등학교 학생과 교사는 이러한 프로젝트 학습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처음에는 1년마다 내던 책이 지금은 학기마다 발간되고 있다는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일 것이다.

프로젝트 학습 결과 책자는 지금까지 3권 발간되었는데, 그 동안 교사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였다. 회천초등학교 교사들은 바쁜 와중에도 프로젝트 학습과 관련한 교수와 현직 교사 등 전국의 이름 있는 강사들을 초청하여 수 회의 컨설팅과 연수를 들었다. 또한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구성하여 매주 프로젝트 학습에 대하여 공부한 내용을 교류하는 등 열의를 갖고 공부하였다.

이번 2017년 2학기에 학년 별로 탐구한 프로젝트 학습 주제는 다음과 같다. ▲1학년: 알록달록 가을향기 즐기기(꽃과 나무 관찰), ▲2학년: 꼬마 애독자 9총사의 그림책 「알사탕」 즐기기 ▲3학년: 즐거운 우리놀이 ▲4학년: 녹색 프로젝트 학습으로 우리 지구는 내가 지킨다! ▲5학년: 아세유! 우세유!(아시나요? 우리나라 세계유산!) ▲6학년: 영화 프로젝트(운수 없는 날)

이번 학기 프로젝트를 마치면서 2학년 최희원 학생은 “조금 힘들었지만 다음에 진심으로 또 하면 좋겠다. 나도 소리 내어 읽는 것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소감을 말하였다.

백은경 교사는 “다른 교사들에게 우리 프로젝트 학습을 권하고 싶다. 해 보라고. 한 번 해보면 두 번 하고 싶고, 두 번 하면 끊을 수가 없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눈을 빛내는 모습에 교사도 신이 나기 때문이다. 교사와 학생이 신나고, 재미있고, 삶이 공부가 되는 그러한 공부를 안 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