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임자초등학교(교장 문희숙) 교장실에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반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교장선생님과의 대화를 하기 위해서다. 이 날 대화는 하루 전인 20일에 학생회 주최로 열렸던 책가방 없는 날 반성과 겨울방학생활 계획, 학교에 바라는 점 순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책가방 없는 날에 실시된 ‘애플 데이-친구에게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을 쪽지로 전하기’에 대한 의견으로 3학년 이○○은 “친구에게 속마음을 전해본 적이 없었는데 말할 수 있어 좋았다.”, 5학년 박□□는 “속마음을 전할 수 있어 더 친해질 수 있었다. 후련했다.”고 말했다. 6학년이 주도적으로 실시한 ‘미션 보물찾기’에 대한 의견으로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한 학기에 한 번, 일 년에 두 번씩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적극 수용하기로 하였다.

학교에 바라는 점, 불편한 점에 관해 각 반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이야기를 나눴는데, 도서관 이용 시 불편한 점, 온수 사용문제, 하교 후 학교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사용 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이 문제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학생들은 교장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학교의 주인이 된 것 같다.”고 하였다. 학생들이 제시한 의견을 토대로 학교를 꾸려가고, 불편한 점은 최소화 한다는 점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문희숙 교장은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 행복과 즐거움이 두배, 세배가 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다. 학생이 주도하는 활동을 점차 늘려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는 물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