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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해봐라. 요즘엔 다들 뭐를 배우러 다니더라.”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삼학도 난영공원으로 테마소풍
2017. 04.25(화) 09:12
튜립꽃이 활짝 핀 삼학도 난영공원 인근에서 21일,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의 테마 소풍이 있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으로 공부할 기회를 놓친 이들이 늦깎이로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현재 초등교육과정 252명, 중학교 368명, 고등학교 583 총1,203명의 만학도가 공부하고 있다. 이 날 전교생이 모여 일상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시간을 보내며, 자연 속에서 학우애를 다졌다.

이번 테마소풍은 삼학도 역사알기, 난영공원 답사, 김대중 노벨평화상 알기 등에 이어, 학급별 장기자랑으로 진행되었다. 각반 장기자랑시간에는 특별순서로 완도 ‘노화농협퓨전난타’팀의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신나는 ‘아리랑 랩, 창부타령, 내나이가 어때서’ 연주에 전교생이 어깨를 들썩이며 한마음이 될 수 있었다.

목포에 거주하는 조명욱(69세, 가명)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55년 만에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1990년대 우리나라 IMF시기 보증을 잘 못 섰다가 부도가 나서 지금은 재활용 폐휴지나 중고 가전 등을 취급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불의의 사고로 큰 아들을 잃고 아픈 마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을 딸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잠깐이라도 잊고서 생활하라고 목포제일정보중학교에 입학시켜주었다고 한다. 중학교에 입학하여 여러 사람과 어울릴 때면 가슴 속 아픔이 조금씩 잊혀질 때도 있다며 가슴에 묻은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중1학년 오성자(64세)씨는 반의 실장을 맡고 있는데 광주에서 자가용으로 등하교한다고 한다. 83세 되신 친정어머니에게 학교에 다닌다고 말하니 “열심히 해봐라. 요즘엔 다들 뭐를 배우러 다니더라.”며 찬성해주셨고 가족 모두 이해해주어서학교 사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 3반 오락부장을 맡고 있는 강영식(가명, 53세)씨는 입학하기 전, 어른들의 학교생활이라 딱딱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참 재미있다고 배우는 기쁨을 표했다.

“선생님들이 성인학습자들에게 맞춰 수업을 이끌기에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며 오락부장으로서 소풍을 가니 다소 책임감이 느껴진다.”
고 하는 강 씨는 어릴 때 추억을 살려 보물찾기를 했는데 선물로는 급우가 직접 농사지어 스폰 한 50Kg 쌀과 생필품으로 했는데 학우들이 어린아이들같이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노랑색 빨강색 튤립 꽃으로 단장한 삼학도 난영공원은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봄테마 소풍으로 인해, 단체로 많은 이들이게 첫선을 보였다.
기자이름 박정철 부장E-mail1968wjdcj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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