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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작은학교, 금일중생일분교장 이야기입니다^^
2014. 11.27(목) 16:53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금일중학교생일분교장(교장 위점복) 교정의 화단에는 서른 개의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다. 전교생 19명, 전 교직원 11명의 소망이 담긴 바람개비다.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형형색색을 뽐내며 돌아가는 바람개비는 지난 9월 본교 안영익 교감선생님의 아이디어로 본교 교정 앞에 자리 잡았다.

‘부자 되게 해 주세요’, ‘만두 주세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뻐’와 같은 웃음이 절로 나게 하는 소망부터, ‘꿈은 이루어진다’, ‘서로 영원히 기억하자’,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주세요.’, ‘좋은 언니가 될게’와 같은 마음속에 담아 뒀던 소망까지. 자신들의 ‘바람’을 담은 바람개비를 보며, 학생들은 자신들의 소망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겼다.

학생들뿐인가. ‘참스승이 되자’, ‘아이들의 꿈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가슴속에 기억될 아이들’, ‘함께 웃으며 성장하길 바란다’와 같은 진실한 마음 가득 담아 적어 내린 선생님들 얼굴에도 미소가 잔잔했다.

운동장에서 바람개비가 뱅글뱅글 돌아가는 교정을 올려다보노라면 생일분교의 꿈이 바람에 날려 하늘에 닿을 듯한 느낌마저 든다. 하늘과 산, 그리고 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돌아가는 바람개비는 이제 생일분교와 하나가 되었다.

바람개비가 아이들을 닮은 건지, 아이들이 바람개비를 닮은 건지. 생일분교 학생들은 서로와 함께 하는 행복을 이미 알고 있다. 저 혼자 도는 법 없는 바람개비와 같이 제 자리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곁에 있는 사람들을 버리고 혼자 가는 법 없는 아이들이다. 힘에 겨운 친구는 부축해 일으켜 주고 함께 걸어야 함을 알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이런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행복에, 아이들에게 배우는 행복까지 더해져 교단에 처음 들어서며 마음에 심었던 그 다짐들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듯 말이다.

작지만 큰 학교 금일중생일분교장. 이곳에서 우리는 꿈과 희망을 키우는 바람개비 동산을 가꾸며 더 큰 세상을 꿈꾼다.

오늘도 바다를 향한 서른 개의 바람개비는 금일중학교생일분교장 모두의 소망을 가뿐히 이루어줄 듯 바람을 맞아 더욱 신나게 돌아간다.

2026.10.20(화)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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