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동초등학교(교장 김영완)는 11월 27일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더불어 배우고 꿈을 키우는 비금동 교육활동 발표회’를 운영하였다.

이번 발표회는 격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소규모학교의 특성을 살려 학생들이 자유스럽게 자신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학교 구성원들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삶이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며 학교 구성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발표회는 소박하고 서투른 몸짓에 의미를 찾고 미소를 보내며 잔잔한 감동을 느끼는 무대였다.

1, 2학년 학생들이 하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나와 ‘모두 다 꽃이야’를 부르며 발표회는 시작되었다. 이날 노래 가사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발표회장에 모인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작은 울림을 주었다. 또한 학생들은 연극 ‘팥죽할멈과 호랑이’에서 귀여운 대사와 몸짓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였고 병설유치원 원아들은 자신들이 고른 공룡과 동물 복장을 하고 나와 ‘고래의 노래’를 부르고 ‘달빛 창가에서’ 음악에 맞추어 율동을 하며 장기를 한껏 뽐내 학부모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3~6학년 학생들은 방과후학교에서 갈고 닦은 플루트 연주 솜씨를 부모님 앞에서 자랑하였으며 가야금 연주, 태권무, 사물놀이, 수화 등을 선보이며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학생들의 피아노 선율에는 긴장감이 담겨 있었지만 학부모들은 따스한 미소와 박수로 화답하였다.

6학년 이수아 학생은 “초등학교 마지막 학예회 무대에 오를 것을 생각하니 떨리기도 했지만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니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윤수 학교운영위원장은 “올해 4년째 학예회를 보는데 우리 아이들이 점점 어른스러워지고 자기의 재능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보여주니 가슴 한쪽 뭉클함이 남는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김경은 학부모는 “너무 재미있게 보았으며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완 교장은 “사랑과 존중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꾸릴 수 있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비금동초등학교 24명의 학생들과 병설유치원 11명의 원아들이 만들어 낸 작지만 큰 축제의 하모니는 ‘학교란 어떤 곳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