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영재교육원은 지난 6월 8일, 벌교초등학교 장도분교를(이하 ‘장도분교’)대상으로 ‘찾아가는 영재교육 한마당’을 실시했다.

보성영재교육원은 두 가지 형태로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문·예술·자연과학 분야의 인재들을 선발하여 개별맞춤형 교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 하는 것이 한 부분이라면, 시간적·공간적 요인으로 영재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작은 학교들을 직접 방문하여 영재교육을 실시하는‘찾아가는 영재교육 한마당’이 또 다른 한 형태이다.

이번에 영재교육원에서 방문한 장도분교는, 유일하게 재학 중인 김이건 학생을 위해 김성현 교사가 홀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올 3월에도 학생과 함께 영재교육원에 체험학습을 왔던 김성현 교사는, “평소 학생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시켜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만으로는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런 외부 프로그램을 통해, 제자가 상급학교에 가서도 또래들 못지않은 탐구 역량을 갖추길 바랍니다.”며 이번 행사를 신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보성영재교육원에서는 이 날 로봇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교육과 드론 비행 교육을 실시했다. 이 날엔 장도분교를 취재하기 위해 상주하고 있던 KBS의 ‘인간극장’촬영 팀이 대동하여 수업 과정을 담아내기도 했다. 프로그램 중 매양 흥미에 가득 찬 눈빛으로 높은 몰입도를 보인 김이건 학생은, “로봇과 드론을 내 생각대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여기까지 오셔서 공부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보성영재교육원 전담교사 심지성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기보다는, 생각의 영역을 넓혀주고 탐구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한 발짝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이 날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섬마을 선생님과, 교육이 필요한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는 선생님이 만나 한 명의 학생에게 행복을 선사한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