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스승의 날’ 행사
장성공공도서관 문불여대학 학생들, ‘스승의 날 행사’
2018. 05.17(목) 08:45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장성공공도서관(관장 박성수) 문불여대학 글사랑반 할머니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15일 감사와 축하의 행사를 벌였다.

평균 나이 일흔을 넘긴 할머니 제자들이, 역시 일흔을 훌쩍 넘긴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카네이션을 준비하고, 평소 교과서와 공책이 놓인 강의실 책상에 케이크와 과일, 음료수를 정성을 다해 차렸다.

비록 격식과 시나리오는 없었어도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은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스승의 날 행사였다.

성인문해교육과정인 문불여대학 수강생들은 선생님보다 나이가 많은 제자도 있고, 허리도 불편하고, 무릎도 안 좋아 수업받으러 올 때면 몇 번을 쉬었다 오곤 하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만큼은 젊은 학생을 능가한다.

문불여대학을 졸업하고 방송통신중학교에 입학해 내년 봄 졸업을 앞둔 어르신도 있고, 책을 펴낸 학생도 있으며, 시인으로 방송에 출연한 학생도 있다고 담임을 맡고 있는 김재만 선생님은 전한다.

이날 행사에서 제자를 대표해 허남례(71세) 반장은 “아무 것도 모르는 무지렁이들을 가르치느라 힘들기도 하시겠지만 싫은 내색 한 번 안하고,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시는 김재만 선생님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공공도서관 측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박성수 관장은 “어려운 가정형편과 시대상황 등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지만 용기를 내 학습에 임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리며, 공부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공공도서관에서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무학력 성인들을 위해 2005년부터 성인문해교육과정을 문불여대학이란 명칭으로 3개 반을 편성해 운영해오고 있다.
기자이름 박정철 부장E-mail1968wjdcj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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