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초등학교(교장 김창윤) 학생들은 하나 둘 올라오는 봉오리가 어느덧 화사히 꽃잎을 터뜨렸던 지난 30일, 오랜 시간 기다리던 ‘전교생 또바기 다모임’ 시간을 가졌다.

시종초등학교에서는 학생중심의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전교생 또바기 다모임’은 7개의 부서로 구성 된 소모임(또래상담부, 언어문화개선부, 다도부, 텃밭관리부, 체육부, 환경부, 이벤트부)에서 선정된 이야기 주제나 학생들이 제시한 문제를 전교생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시종초등학교만의 특별한 자치활동이다.

3월 30일 전교생 또바기 다모임에서 특히나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다도부에서 우리학교 다도실(다사랑실) 활성화를 위해 4월 한 달 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다사랑실’로 4행시를 지어 비치된 함에 넣으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다사랑실에 준비된 게시판에 먹고싶은 차를 적어주면 매주 수요일 오후에 있는 다사랑실 개방시간에 비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은 다도부의 활동 계획을 들으며 다사랑실에 들러 사행시를 지어보아야 겠다며 소곤거렸다.

이어 환경부에서는 녹차 빙수 UCC제작 계획을, 언어문화개선부에서는 바른말 사용을 위한 포스터 제작 계획 등을 발표하였다.

본 시간에서 자신의 소모임을 대표하여 발표를 했던 3학년 전00학생은 “우리 소모임에서 하고 있는 활동을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우리부에서 준비한 이벤트에 대해서 많이 물어봐 주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2018. 다도교육 연구학교 운영을 맡고 있는 본교 교사 박00은 “다도교육 연구학교 운영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다사랑실)의 관리와 운영 방법을 고민하고, 더 나아가 선생님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이벤트를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며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열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하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는 방법은, 학교의 주인에게 학교를 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 피드백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교의 중심임을 느끼며 무엇이든지 스스로 해 보려 도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