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천서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은 지난 5월 2일 싱그러운 봄 내음 만큼 향기로운 보성의 차밭을 찾았다. 학교운영위원장이자 6학년 조유정학생의 아버지인 조현곤씨의 초청으로 보성 녹차 진로체험에 참여했다.

녹차경연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꽤나 화려한, 차에 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전문가인 보성의 녹차 명인이자 이웃집 아저씨가 들려주는 보성의 차 이야기를 들으며 차밭을 거닌 학생들은 봄 소풍 마냥 한껏 들떠있었다.

새순이 돋아나 초록으로 물든 차밭에서 어떤 찻잎을 수확해야하는지 배우며 찻잎을 직접 따보고 직접 딴 찻잎으로 떡차를 만드는 체험도 하였다. 이어 다도락에서 직접 만든 차들을 음미하며 어렵게만 느껴졌던 다도와 더욱 친해지는 시간도 가졌다.

진로체험에 참여한 3학년 변한나 학생은 “우리고장에서 유명한 녹차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처음이라 더 재미있었고 뾰족한 찻잎의 새순이 보드라워서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녹차의 고장 보성에서 살지만 막상 차를 쉽게 접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고장에서 가질 수 있는 직업군을 탐색해보고 체험해보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었다. 잠시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패스트푸드에 대한 중독은 접어두고 우리 고장 보성에서 나고 자란 차를 가까이하고 차에 녹아내린 선조들의 정신을 익혀 나를 더욱 밝힌 밑거름을 마련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