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써 대하는 스승과 제자의 첫 만남, ‘속수례’ 입학식
고서중, 유건, 도포를 입고 예로써 스승에게 배움을 청하는 이색입학식
2016. 02.23(화) 15:49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유건, 도포를 입고 예로써 스승에게 배움을 청하는 이색입학식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담양고서중학교(교장 김성희)는 오는 3월 2일 오후 3시, 2016학년도 입학식을 스승을 처음 뵈올 때 존경의 뜻을 표하던 조선시대 ‘속수례(束脩禮)’ 의식으로 치르게 된다. 신입생들은 유건 도포를 입고, 대표 스승은 심의(선비들이 입던 웃옷)를 입고 참석하게 된다.

속수례는 성균관에 입학하는 왕세자도 엄격히 지켰을 만큼 평생 스승으로 모시고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가짐을 예로 표시하는 행사로서 신입생 24명과 1학년 담임교사의 첫 만남은 이를 접목해 구성하였다.

이날 행사는 신입생 선서와 학교장 입학 허가 선언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신입생 대표 학생 3명이 대표스승인 교장, 교감, 1학년 담임교사에게 속수지례를 올려 입학을 허락받고, 전인적인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것을 맹세하게 된다. ‘속수’는 스승에게 가르침을 부탁하며 처음 인사드릴 때 바치는 예물 중 가장 박한 것으로 말린 고기, 포 열 개를 뜻한다.

이어서 새내기들의 힘찬 첫 걸음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장을 포함한 교직원 퓨전난타 동아리 ‘고서샘 樂打’는 ‘꿈을 먹는 젊은이’라는 가요에 맞춰 흥겨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및 재학생들의 단소 공연도 이어진다.

전통의례를 접목한 ‘세책례&진다례’ 졸업식으로 주목을 받았던 고서중학교는 창평향교, 소담다례문화원과 협력하여 ‘속수례’ 입학식을 추진함으로써 새내기들이 수준 높은 선비문화를 체험하고 그 정신을 익혀 기본이 바로 선 미래인재로 성장하도록 인성교육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16일 신입생 예비소집일에는 ‘고서행단 창의․인성캠프’를 실시하여 예비 중학생 및 학부모 대상으로 내 고장 학교 보내기와 농어촌특별전형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전통예절교육을 실시하였다.

김성희 교장은 “옛 선조들은 모든 가르침이 禮에서 시작된다고 여겼다”며 “교사는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은 교사에게 열심히 배우겠다는 다짐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입학식을 기획했다”고 말하였다.
기자이름 김문수부장E-mailjle@jled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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