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목포제일정보중고 개교 54주년 기념식장에‘사랑가’노랫가락이 울려퍼졌다. 곱게 단장한 선비와 각시분장의 춤사위에 빠져있던 학생들의 어깨도 덩달아 들썩이며 잔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숙 씨의 춤사위 속에 시작된 개교54년 기념식, 졸업동문들과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목포제일정보중고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하는 시간이었다.

‘사랑가’축하공연을 맡았던 김현숙 씨는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해 올해 2학년에 재학중인데 여기저기 공연을 많이 다니지만 모교에서 공연하니 더욱 뿌듯했고 이 나이에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주신 교장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한다.

54살 생일떡 나누기, 기념시 낭송(고2, 김순귀, 문예창작동아리), 역사동영상 시청, 개교 54주년 학교역사 자료전시 등을 통해 50여년 역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1961년부터 불우청소년들을 위한 문해교육부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김성복 설립자 겸 교장은 축사에서, 설립초기 산정동 뻘밭을 연탄재로 매립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일만 오천여명의 동문들에게 배움을 통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라고 당부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목포동문회장 명영재(초당대학교 3학년)씨는 “모교가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시간이 더디 가는 것 같기도 했지만 중학교 2년, 고등학교 2년 참 빠르게 지났고, 대학생이 되어 보니 모교의 우리 은사님들이 얼마나 우리에게 세심하게 가르쳐주셨는지를 알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부터, 학점관리 등 대학생활에 어려움도 많은데 그럴 때마다 우리 학교생각이 납니다.” 고 하며 모교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했다.

목포제일정보중고는 지난 54년간 배우지 못한 안타까움을 안고 살고 있는 교육소외계층을 발굴해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