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생님과 눈빛 나누며 개성넘치는 토우 빚기
2014. 10.29(수) 09:11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광양마동초등학교(교장 조정자)를 찾은 손님. 머리에 두건을 싸 맨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표정도 상기되어 있다.

장애인 예술가 류재일 선생님이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예술체험활동을 위해 학교를 찾았다.



■ 장애인 선생님과 함께 빚은 토우

광양마동초는 지난달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5~6학년을 대상으로 류재일 선생님과 함께 하는 토우 빚기 등 예술체험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활동은 장애이해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장애인 예술가와 직접 대면하고, 함께 활동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기 위해 마련됐다.

5, 6학년 학급별로 2시간씩 진행된 활동에서 5학년은 찰흙을 이용해 다양한 표정의 인물상인 토우를 만드는 활동, 6학년은 티셔츠에 개성 있는 핸드페인팅을 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류재일 선생님은 휠체어를 타고 책상 사이사이를 오가며 학생들과 눈빛을 나눴다. 다정하게 이야기 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학생들은 마음을 열고 수업에 임했다. 즐거운 표정으로 학생들은 미술활동에 참여했고, 익살스럽고 개성 넘치는 결과물들이 만들어졌다.

광양마동초는 오는 29일부터 학생회가 주관하는 학예발표회를 통해 이날 만든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활동에 참여한 6학년 김지민 학생은 “솔직히 장애인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친근하게 다가와 친절히 가르쳐주셔서 장애인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옷에 그림을 그리는 활동이 너무 재미있었고 다음에 또 이런 활동을 해보고 싶다”며 소감을 말했다.

류재일 선생님은 “수업 전 날부터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에 잠을 못 이뤘다.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는 이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내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아가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광양마동초는 장애인 음악가를 초대해 음악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 따뜻한 양초와 음악이 어우러진 통합교육

지난 8일 나주이화학교(교장 이방원) 학생들이 화순 도곡초등학교(교장 한길승)를 찾았다. 도곡초에서 마련한 통합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이화학교 학생들은 ‘도곡희망Dream오케스트라’단의 환영무대가 준비된 도곡관으로 향했다. 오케스트라단은 이화학교 학생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할아버지의 시계(Henly Clay Work 작곡)’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흥겨움을 더해주는 곡으로 ‘I will follow him’을 연주하며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다. 이화학교 학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환영의 공연이 마무리되자, 모두가 운동장 느티나무 그늘로 자리를 옮겼다. 이화학교 학생 1명과 도곡초 학생 1~2명씩 짝을 지어 야외용 돗자리와 이동식 매트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양초로 예쁜 캐릭터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도곡초 학생들은 이화학교 학생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을 주며, 함께 개성 있는 양초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5학년 홍지혜 학생은 “한 번 만났어도 어색함이 남았었는데, 다시 만나서 음악으로 친해지고 양초캐릭터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즐거웠다”며 “몸이 다소 불편할 뿐이지 우리와 똑같은 친구들이라고 생각 되었다. 이제는 더 다정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도곡초 4~6학년 학생들은 지난 1학기에 이화학교를 방문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통합교육에 참여한 바 있다.

김경환 교사는 “통합교육을 거창한 개념으로 접근 할 필요 없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장애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편견을 깨고 다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정립해 가는 통합의 울림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꿈을 심어준 장애인 작가 고정욱

순천왕조초등학교(교장 최미숙)는 지난달 25일, ‘가방 들어 주는 아이’의 저자 고정욱 작가를 초청해 아름다운 만남을 가졌다.

고정욱 작가는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은 1급 지체 장애인으로 지금도 이동하려면 휠체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225권의 책을 펴내고, 어린이들과 만나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장애를 가진 이들이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즐겁게 기부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주 특별한 우리 형’,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등 장애를 다룬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3~6학년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한 ‘고정욱 작가와의 만남’은 모두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작가의 강연을 귀담아 들으며 자기의 생각을 메모하기도 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해 대답을 듣기도 했다. 강연을 마치고 책에 사인을 받고 작가와 함께 사진도 찍으며 신선한 독서 문화 체험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와 500권의 책 펴내기, 노벨 문학상을 목표로 한다는 작가의 삶의 목표는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한 왕조초 학생들에게 미래를 향한 큰 꿈을 심어주었다.

최미숙 교장은 “초등 독서 교육은 학생들의 생각을 키우고, 세상과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학교의 아침 독서 산책 활동을 활성화하고, 쾌적하고 알찬 도서관 운영, 다양하고 유익한 독서 문화 체험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영재학생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함께 한 재능 나눔

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김정덕)은 지난 18일 고흥동초등학교에서 과학축전(이하 축전)을 개최했다.

‘알고 보면 과학도 팝콘처럼 고소하고 솜사탕처럼 달콤해요’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과학축전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고흥영재학생들과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함께 마련했다.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솜사탕 만들기’, ‘나만의 병따개 만들기’ 등의 즐거운 코너가 마련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이날 11개의 부스를 함께 운영했다. 영재학생들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는 시간이었다.

김정덕 교육장은 “이번 축전은 교사들이 아닌 학생들이 행사의 주축이 되고, 영재학생들과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재능 나눔 활동을 하면서 자신과 다른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가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축전에 참여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축전을 진행하는 학생들에게도 보람 있고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직원 명예기자 주효순
교직원 명예기자 손영진
순천왕조초 교사 김영준
고흥교육지원청 장학사 윤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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