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가을소풍 갑니다 !
~ 한글교실, 다문화 한국어교실 학부모 문화체험행사 ~

2014. 10.28(화) 15:44
지난 10월 23일, 용산초등학교(교장 이응규)에서는 한글교실 할머니와 다문화 한국어교실 학부모를 대상으로 문화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용산초등학교에서는 매주 목요일 22명의 할머니들을 모시고 웃음꽃 피는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1,2학기에 30시간에 걸쳐 다문화 학부모 및 일반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문화 한국어교실을 운영했다.

가을을 맞아 학부모 문화체험행사를 기획하면서 학부모님만 모셔갈 것이 아니라 한글교실 할머니들도 함께하면 그 의미가 클 것이라 생각되어 한글교실과 한국어교실이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게 되었다. 할머니 19명과 학부모 4명 외에 용산면 직원들도 오셔서 문화체험행사를 함께했다.

오전 10시에 용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반 가량을 달려 목포 자연사박물관에 도착했다. 자연사박물관은 그 주변에 문예역사관과 생활도자박물관, 남농기념관이 인접해있어 관심에 따라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대부분 박물관 견학은 처음이라 하시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참여하신 분 대부분이 고령자이기 때문에 인솔교사들의 설명아래 속도를 천천히 하여 차근차근 관람을 했다. 공룡뼈와 공룡알, 화석들을 보시고는 연신 신기하다고 말씀하시고, 무엇보다도 해양생물을 좋아하셔서 물고기들이 예쁘다며 아이처럼 좋아하셨다. 박물관 외부에 전시된 동물 모형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충분히 박물관을 관람한 후에 게장과 홍어 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할머니들과 학부모님은 노래를 흥얼거리시며 즐거워하셨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삼학도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이다. 약 10분정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에 관련된 영상을 감상한 후,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노인분이 많은 것을 배려하여 연령대가 비슷한 해설사가 안내를 맡아 해설을 해주셨다. 기념관을 둘러본 후 야외로 나와 가을 햇살을 받으며 산책을 즐기며 문화체험행사를 마무리했다.

다시 학교로 돌아와 헤어지는 자리에서 할머니들은 감사하다고 손을 붙잡으며 어린 시절 가을소풍의 추억이 생각나는 하루였다고 하셨다. 다문화 학부모님은 한국의 문화를 익히는 데 있어 박물관이나 기념관이 꽤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농사일을 뒤로 하고 소풍 나온 보람이 있다고 하셨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하는 행사나 체험들이 당연시되어 그 감사함을 잊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작은 베풂에도 감사할 줄 알고 그 감사함을 표현하는 순수한 할머니들의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교육이 있을까. 아이들의 교육만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에서 우리는 더 큰 의미의 교육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자이름 박정철 부장E-mail1968wjdcj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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