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수학여행 제도 개선 공청회
학교 현장 및 업체 관계자 등 의견 수렴 ...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으로 전환 요구 거세
2014. 05.22(목) 17:26
수학여행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기존의 대규모 집단 이동식 형태에서 벗어나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으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의견 수렴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오늘(22일) 오후 3시부터 교육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학여행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공청회는 시교육청의 수학여행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경찰, 여행업체 및 청소년단체 관계자 등이 토론자로 나서서 수학여행 제도 개선의 필요성과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발제자로 나선 광주교육정책연구소 유경훈 연구원은 집단적 수학여행의 한계와 문제점, 외국 사례 등을 제시하면서 “수학여행 제도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소규모 테마체험 수학여행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반 구축의 주요 내용으로 ▲부담임・학부모・자원봉사자 등의 추가 인솔자 동행 ▲시교육청 내 체험학습지원센터 구축 ▲교사 대상 실습 중심의 재난교육 및 안전교육 ▲계약 및 예산 집행의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 등을 언급했다.

이를 통해 각급 학교의 특색과 여건에 맞게 다양한 유형의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추진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수학여행 폐지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생의회 박주원 의장(성덕고, 3학년)은 “기존 수학여행이 단순 관광과 놀이 위주로 교육적 효과를 저하시키고 있다”며 “테마형 수학여행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계약이나 학사 일정 등의 어려움이 있다면 일정 가운데 1일만 테마형으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박은정 홍보부장은 “다양한 여행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이론과 경험이라는 균형 있는 교육을 하고 교과 통합교육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며 “여행의 기획 단계부터 장소, 이동 수단, 숙박시설, 음식 등 모든 단계를 학생이 직접 고민하고 알아보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봉선초등학교 김형석 교장은 “안전한 수학여행을 위해 학교에서 안전교육이 실제적 실습 위주로 진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실습용 교구를 구입할 예산을 책정해 실제적 상황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교사들에게 안전교육 지침 매뉴얼을 배부해 상시로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운남중학교 김도영 교사는 “이전부터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권장했지만 쉽지 않았던 것은 교사의 업무 부담과 심리적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었다”며 “학급자치 시간을 수업시수에 포함하고 수학여행 절차 및 제출 서류를 간소화 하는 등 교원 업무 경감과 동시에 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김성훈 센터장은 “지난달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어 학교장 책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장이 부담이 되어 학교 밖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교육청과 지역사회가 함께 안전한 청소년활동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지역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수학여행에 대한 제도 개선에 학교구성원들이 적극 나서주어 감사하다”며 “일선 학교의 여건과 특색을 고려한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체험활동이 되도록 교육청의 역할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교육청은 공청회 결과를 반영해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통해 각종 성과와 문제점, 개선점 등을 파악해 수학여행 제도 개선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기자이름 박정철 부장E-mail1968wjdcj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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