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 관계 회복을 위한 청소년 감동캠프 열어
교내에서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치유하기 위한 청소년 감동캠프
2013. 10.23(수) 09:02
전남의 공립 대안학교인 한울고등학교(교장 이종태)는 지난 18일 교내에서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치유하기 위한 청소년 감동캠프를 열었다. 저녁 식사 후 6시부터 시작된 이 캠프는 4시간 반 동안 쉬지 않고 진행되었다. 18명의 부모와 그 자녀들은 처음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역력했으나 진행자의 안내로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동안 친밀한 관계를 회복했으며 후반에 들어 서로에게 미안했던 일과 고마웠던 일을 고백할 때는 참회의 눈물 속에서 뜨거운 포옹이 이루어졌다. 마지막에 있었던 세족식은 자녀들이 무릎을 꿇고 부모님의 발을 어루만지며 씻어드림으로써 오래된 감정의 골이 눈 녹듯 사라지는 감동의 시간을 연출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의 각종 편의를 위해 교사들과 순천아버지학교 관계자들이 밤늦도록 시중을 들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부적응이나 문제 행동은 대부분 부모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할 때 시작된다. 따라서 학생들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부모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부적응 치료를 교육활동의 주요 과제로 하는 한울고가 청소년 감동캠프를 기획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청소년 감동캠프는 이미 유명해진 ‘두란노 아버지학교 운동본부’가 추진하는 봉사활동이다. 우리나라 아버지들의 건전한 변화를 유도하는 아버지학교의 연장선에서 가족간의 관계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태 교장은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부모가 시간을 내지 못한 탓도 있지만, 적지 않은 학생들이 부모와 대면하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한 탓도 컸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2차, 3차 감동캠프를 열어 모든 학생들이 감동적인 변화를 체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이름 김문수부장E-mailjle@jled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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