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의 희망과 미래, 빛고을 혁신학교
2013. 09.04(수) 13:26
광주시교육청전경
상생과 협력, 소통과 참여의 교육공동체 실현
혁신학교 운영의 목표는 자율화ㆍ다양화ㆍ특성화를 통한 미래지향적 혁신학교 모델 창출을 위한 것이며,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교육 만족도를 제고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학교는 모든 사람의 바람직한 성장을 도모하는 민주적인 삶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현재의 학교 교육정책은 삶과 유리된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매몰되어 교육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에서 배움의 공동체 형성을 통한 학교문화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혁신학교에 대한 취지와 지향점, 그리고 현재 광주 지역의 혁신학교의 변화상, 혁신학교 만족도 및 현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빛고을 혁신학교는 새로운 공교육의 모델학교
2009 국제학업성취도(PISA) 평가와 수학ㆍ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 2011(TIMMS) 평가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습성취도는 높으나 학습효율화 지수나 자신감, 흥미도는 OECD 국가 중 매우 낮은 것으로 발표되었으며 2010 국제교육협의회 보고서에도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 매우 낮았다.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의 고질적인 병폐의 요인으로 신자유주의적인 교육정책을 꼽을 수 있다.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과 성적위주의 한 줄 세우기 서열화와 경쟁으로 인해 우리교육은 갈수록 획일화하고 황폐화 되어 공교육의 본질을 상실한 지 오래다.
탈학교 운동(대안학교, 홈스쿨링, 학교 밖 학교), 학교로부터의 도주, 학교폭력의 일상화, 교육 양극화, 교육 주체들의 상호 불신 등 공교육의 위기들은 더 이상 낯설은 용어가 아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도 최근 자사고와 자공고의 폐지 정책에서 보듯이 한치 앞을 전망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육관계자들의 불신만을 조장하는 형국이 돼버렸다.
빛고을 혁신학교는 학교 구성원들이 상생과 협력, 소통과 참여를 통해 ‘함께 배우고 나누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광주교육의 모델학교이다.
빛고을 혁신학교의 기본 목적은 전인적 학업성취 달성, 교육의 공공성 실현, 민주적 소통과 협력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학교 구성원들의 공공성, 자발성, 공동체성, 지역성, 창의성을 발현하여 새로운 학교 비전 공유,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특성화, 교육활동중심의 학교운영 시스템 구축,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학부모·지역사회와의 연계 협력 등을 핵심과제로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배움의 공동체 나눔 및 수업연구회(빛고을 혁신학교를 넘어 학교문화 혁신으로)


▣ 지난 2년, 빛고을 혁신학교를 통해 공교육의 희망을 보다
지난 2년간 빛고을 혁신학교를 운영한 결과 변화된 학교의 모습을 살펴보면
▶첫째, 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 특성화이다.
학교의 실정에 따라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교육과정을 만들고,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의 교육목표와 비전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미래사회에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을 교사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둘째, 학생 배움중심의 수업나눔 문화 확산이다.
그동안 교사들의 가르침 위주의 수업공개나 협의회의 관점은 교사들이 수업공개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학생들의 배움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수업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는 교사들이 함께 수업을 협의하고 상시적으로 공개하여 공유하는 문화로 바꾸는 등 전문적으로 성장하는 기제를 작동하게 이르렀다.
▶셋째, 교육활동 중심의 시스템 구축이다.
그동안 교사가 학생지도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 주된 요인은 교사의 행정업무였다. 학교별로 부장교사나 비담임교사, 실무사를 중심으로 교무행정지원팀을 운영하여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수업, 생활교육, 연찬활동 등에 집중하는 구조로 탈바꿈 되었다.
▶넷째,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이다.
교사들의 전문성 성장을 위해 교실 문을 열고 함께 모여 집단지성을 통해 논의하면서 전문성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교직원은 물론 학생, 학부모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동아리 활동은 이젠 낯설지 않게 되었다.
▶다섯째, 민주적 자치공동체 형성이다.
학교장 중심의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는 구성원들의 자발성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관리자의 수평적 리더십이 발휘되면서 협의문화가 활성화 되고 있다. 학교 구성원들이 각자 1/N의 자격으로 협의 구조에 참여하며 누구나 동등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을 통해 결정된 사안은 매우 큰 추진 동력으로 작동되고 있다.
빛고을 혁신학교운영만족도(%)

▣ 빛고을 혁신학교 만족도 75.2%, 학부모 만족도 높아
2012년도 빛고을혁신학교 운영과 관련해 빛고을 혁신학교 10개교(초4, 중4, 고2) 학생 4,945명, 학부모 3,484명, 교원 283명, 직원 142명 등 총 8,854명을 전수 조사하여 운영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학교의 만족도는 75.2%로 초등학교가 79.8%로 상대적으로 높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71.8%, 72.9%로 나타났다. 구성원별 만족도에서는 교원(80.4%)이 가장 높고 직원(76.1%), 학부모(72.7%), 학생(71.5%) 순 이었으며, 초등학교에서는 교원>학생>학부모>직원 순이며, 중학교에서는 교원>직원>학부모>학생, 고등학교에서는 직원>교원>학부모>학생 순으로 나타나 학교급별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만족도가 달리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 만족도(72.7%)는 경기도, 전라북도, 강원도, 전라남도, 서울시교육청의 평균 만족도(68.0%) 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제별수업

▣ 빛고을 혁신학교, 파일럿 스쿨(pilot school)으로써의 기능과 역할 담당
빛고을 혁신학교는 인증형과 지정형 방식으로 매년 지정한다.
인증형은 학년초에 예비혁신학교를 공모하여 6개월 정도 운영한 후 학년말에 심사를 통해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지정형은 혁신학교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교육청이 지정하는 방식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빛고을 혁신학교는 18개 학교(초9, 중7. 고2)의 혁신학교와 12개교 학교(유2, 초3, 중3, 고1, 특3)의 예비혁신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공교육의 모델을 창출하고 확산하며 거점학교 역할을 담당하는 파일럿 스쿨(pilot school)의 기능과 역할로써 광주지역 전체학교수의 10%에 해당한다. 특히 단설유치원과 특수학교 지정·운영은 타시도교육청에서는 볼 수 없는 광주만의 독특한 상황이다.
빛고을 혁신학교는 4년 동안 지정되며 2년째에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마지막 4년째에 종합평가를 실시하여 재지정 여부를 판단한다. 또한 상시적인 컨설팅과 멘토링제를 운영하여 혁신학교 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한, 학교당 기본 5,000만원에 학급당 150만원씩 추가하여 재정지원을 하고, 교사들의 인사 유예조항을 두고 있지만 혁신학교 교사들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는 별도로 부여하지 않고 있다

▣ 빛고을 혁신학교를 넘어 학교문화 혁신으로
빛고을 혁신학교는 2012년 3월 1일에 ‘광주광역시 혁신학교 지정·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안정적인 기반과 지속성을 확보하였다.
특히 ‘빛고을 혁신학교 학부모 네트워크’가 학부모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교직원,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연대와 논의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시교육청에서도 학교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며 교직원의 자발성을 이끌어내어,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2013년부터 ‘학교문화혁신’을 역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빛고을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창출된 올바른 가치와 철학을 일반학교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학교 교육에서의 비교육적·비민주적·비효율적 관행 등을 혁신하여,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교육 운동이 바로 빛고을 혁신학교다.
한 명의 아이도 배움과 돌봄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하여 개개인의 행복한 삶 추구를 위해 학교가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빛고을 혁신학교 운영을 통해 확인되었다.
어느 혁신학교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이 방학식 때 환호성을 지르며 야호 방학이다! 학교로부터 해방이다”라는 아이들의 외침을 “야호! 개학이다. 학교에 가자”로 아우성이 가득하는 학교의 모습으로 바꾸겠다는 어느 혁신학교 교장선생님의 이야기가 귓전에 맴돈다.
박상웅 부장 psw1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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