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삼십이 되면 이립(而立)이라 하여 ‘바로 설수 있는 나이 ’라고 합니다.
태어나서 30살이 되면 자기 삶에 뿌리를 내리고 삶을 지탱 할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됩니다. 본교도 개교 후 30년 이라는 세월을 통해 곧고 튼튼한 뿌리를 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문화예술 인재양성의 산실'로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이한 광주예술고등학교의
박정진 교장선생님의 말이다.

박정진교장은 “ 제2의 도약을 위해 준비 하고 있으며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광주예고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오래된 학교 건물 때문에 학생
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교장은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건물에다, 처음 학교를 세울 때 없었던 과들이
추가로 생겨나면서 늘어난 실습실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해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며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 연습실로 사용하는 가하면 교실에는
비가 새 보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교장은 “처음 학교에 부임해서 지금까지 학교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 해 온 결과 광주예고가 광주 북구 매곡동 옛 전남도교육청 부지
(3만6천938㎡)로 이설할 전망이어서 가시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4일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아시아문화벨트 조성지역으로 묶인 옛 전남도교육청 부지에 대한 광주예술고 이전을 위한 토지사용 계획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부지사용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학교 이전에 대한 의지가 반영돼 광주시 교육청이 올해‘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컨설팅’으로 3천만원의 예산을 세움에 따라 학교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예술고 박정진 교장은 "그동안 타진해온 국립 전환은 정부가 '국립의 공립화' 방침으로 결국 무산됐지만, 예술중·고 전환과 예술영재원 통합은 국비확보에 명분이 뚜렷하다"며 "앞으로 중·고 통합과정을 통한 체계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광주시와 교육청은 물론 정치권이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교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예술인프라와 인재확충이라는 두 마리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예술 중을 신설해 중 ·고교 종합예술교육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제시, 이 또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으며 “학교이설과 함께 중학과정을 신설한 ‘아시아예술 중·고등학교’를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정진 광주예고 교장은“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걸맞게 이름도 ‘아시아예술 중 ·고등학교’로 변경하고 새로운 과를 추가하여 종합예술교육의 장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피력했으며 “학교 이전과 예술중학교 설립을 통해 진정한 예술교육을 실현하는 요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